사랑이 깊어지면, 결국 같이 있는 “시간”보다, 같이 살아갈 “방식”을 생각하게 된다. 그날 이후, 현우와 아리아는 조금씩 더 자연스러워졌다. 특별한 약속 없이도 만나고, 말 없이도 시간을 보내고, 각자의 하루 속에 서로가 들어가 있는 상태. 어느 날, 현우가 조용히 말했다. “…아리아.” “…네.” “…요즘 생각해요.” 아리아가 고개를 들었다. “…뭐요.” 현우가 잠깐 망설이다가 말했다. “…이렇게 계속 가면,” 짧은 숨. “…어떻게 될까.” 그 질문. 가볍지 않았다. 아리아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조용히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되고 싶은데요.” 현우는 잠깐 생각했다. 그리고, “…같이 살고 싶어요.” 짧은 말.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가볍지 않았다. 공기가 잠깐 멈췄다. 아리아의 눈이..